『江陽』第7輯 발간을 축하드리면서

합천이씨 중앙종친회장 李萬燮

『江陽』第7輯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 종친회 전체의 귀감이 되고 있는 부산 종친회의 얼굴인『江陽』誌를 받아 보는 일은 이제 우리 모든 종친들의 기쁨이자 긍지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나라 경제의 전도가 불확실한 가운데, 특히 부산 지역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어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다른 애족심으로 훌륭한 종친회 활동을 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번 江陽7輯에 '선조의 행적'을 찾고 '우리 가문을 빛낸 이들'을 소개하는 특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만, 최근 들어 각지역마다 우리 선조들의 훌륭한 발자취를 찾고 崇仰顯彰하는 사업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중앙종친회장으로서 이런 행사들은 꼭 참석하거나 격려를 마다 않고 있습니다만, 지난4월에도 경기도 驪州와 경남 泗川에서 뜻 깊은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4월 5일 여주에서는 중시조 강양군의 15세손으로 조선조 초기에 문과에 장원급제하시어 예조판서의 직위에 까지 으르신 정헌대부 李斯岡선생과 그의 맏아드님이시고 承政院承旨를 지내신 李孝誠선생 父子에 대한 景慕碑를 세워 길이 선조들의 충절과 위훈을 欽慕奉承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같은 달 11월에는 경남 사천시 金城에서 병사공파 금성 대종중의 宗舍 낙성식 및 世居事蹟碑와 遺墟碑 제막 행사가 봉행되었습니다.
이 행사 역시 우리의 시조와 중시조이신 표암공, 강양군 어른의 사적을 기리고 또 금성에 합천이씨의 터전을 잡으신 李忠明선생의 유허비를 세워 그 분 어른들의 훌륭한 맥을 잇기 위한 우리후손들의 노력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우리 선조들의 얼을 잇고, 또 우리가 후손으로서 우리가문의 자랑스런 맥을 계승하려는 노력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종친회의 발전과 결속을 상징하는 일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특히 저는 지난해 7월에 일본 와카야마시 岡公園에서 거행된 李眞榮, 梅溪선생 顯彰碑 제막 행사에 다녀온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儒學史뿐만 아니라, 일본의 정신문화계를 이끄신 兩父子분의 위업은 일본 에서도 큰 추앙을 받고 있으며, 오자끼 와카야마 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일본의 건립위원회 주도로 뜻 깊은 현창비를 제막한데 우리 일행은 더없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제가 그날 감명을 받은 것은 우리 선조의 현창비 앞에서 일본의 자라나는 어린 유치원 학생들이 매계선생의 그 유명한 '父母狀'을 암송하던 일이었고, 저는 그 자리에서 우리가 우리 선조들의 행적을 더 널리 밝히는데 가일층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의 종친 여러분.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지금 이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의 분수령위에 서 있습니다. 목전의 경제위기 극복의 과제는 말 할 것도 없고, 정치 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국가질서를 재 창조해야 할 그야말로 나라를 위한 백년대계 천년대계의 조표가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그 동안 여러 종친분들께서 해 오셨듯이, 선조부들의 위업을 기리고, 받드는 일은 물론, 우리 종친 스스가 앞장서 이 나라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가는데도 더욱 앞장서 주실 것을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부산 종친여러분들의 노고로『江陽』第7輯이 발간된데 대해 축하드리며, 그동안 애써오신 관계자분들과 모든 부산 종친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만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