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속에 피어난 우정이 담긴 편지
『가자에 띄운 편지』를 읽고

      
부산 사직여자중학교 1학년 이민진    
(죽각13세손,이철주의 손녀, 이병문의 딸)    

   책 제목이 흥미로웠다. 가자가 웜지 '가자에 띄운 편지'라는 점이 참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아름다운 우정이 감동적이었고, 두려움을 참아 가며 끝까지 편지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예루살렘의 어느 카페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다. 사람들이 죽었고, 남은 사람들은 절규했다. 그 카페의 옆집에 살던 이스라엘 소녀 탈은 이러한 상황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탈은 글을 쓰게 된다. 그 편지는 이스라엘에 있는 친구에게 쓰는 것이 아니었다. 팔레스타인에 있는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였다.

  탈은 편지의 끝에 담장을 받을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남긴 후 군복무를 떠나는 오빠에게 유리병에 넣은 편지 부탁한다. 오빠는 그것이 위험한 일이라고 하지만 탈의 부탁을 결국 들어주게 된다. 그 편지는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청년 나임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때부터 이스라엘의 소녀와 팔레스타인의 청년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탈과 같은 이스라엘의 시민들은 외출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들이 언제 공격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탈과 나임은 말과 생각을 주고 받는 상사오 못할 일이 벌어졌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ㄷ가. 탕과는 달리, 편지를 받은 나임은 이스라엘에서 온 편지에 비웃음을 담은 메일을 보낸다. 만약 내가 탈이었다면 받고 나서 바로 살제할지도 모를 내용이다. 하지만 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탈은 계속해서 말을 건다. 답장이 오지 않더라도 메일을 보냈고 마침내 나임의 답장을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나임이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서 둘의 편지가 쉽게 오고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탈도 그렇지만 나임은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임은 PC방에 가서 메일을 읽고 써야 하는데 혹시라도 그 대상이 이스라엘인이라는 것이 걸리면 심각한 일이 벌어질 두려움을 참아 가면 해야 했다. 그럼에도 둘은 메일을 쓴다. 답장이 오랬동안 오지 않으면 혹시라도 테러를 당한 것은 아닐가 하는 걱정을 해야 하면서고 그끈을 놓지 않는다. 기적이러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큰 전쟁 중일 때 태어나지 않았기에 그런 두려움을 잘 모르겠다. 또 나는 탈과 나임처럼 담력이 크지도 않다. 항상 하지 마라는 건 되도록 피하게 된다. 나는 아마도 일제시대 때에 한국어를 쓰면 죽인다고 일어를 했다면 그저 일어를 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탈과 나임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그런 우정이 부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