培山書堂開基祝文        李  炳  昊


天生聖賢澤流四海前作後述盖亦有待惟吾夫子天縱堂堂德合兩儀道冠百王肇修名敎興天地並三世大同隨時順應雖有汚隆大倫以正洛閩以來亦云底盛遞于東國誰得其傳惟江左右陶山德川衛道倡學啓後光前亦曰淸香切偲兩賢三庚四同金蘭彌敦曁越竹閣學篤道尊敎由家庭興獎師門猗歟諸賢寔惟法孫地秘靈區風流日長溯流尋源其何忘禮合俎豆寓慕羮墻爰刱廟祠培山之岡經始勿函載建書堂淸凉方丈對峙震方宗于泰岳巍巍模範佛恩之報其理孔鑑將擧大役用伸虔告神其佑之永世是保


      배산서당 개기 축문               이 병 호


하늘이 성현을 낳으심에 그 혜택이 사해에 흘렀도다. 전자가 짖고 후자가 기술함이 대개 또한 기다림이 있도다. 오직 우리 부자가 하늘이 낳으신 당당한 성인이라 덕은 양의1)에 합하고 도는 백왕에 어뜸가도다. 일찍 명교2)를 닦아서 천지와 더불어 같도다. 삼세와 대동이 때를 따라서 순응하도다. 비록 낮고 높음이 있으나 큰 인륜이 이로써 바르도다. 전자와 주자의 이후로 또 흥성한대 이르렀다. 동국에 이르러서는 누구가 그 전통을 얻은는고 낙동강 좌우에는 도산과 덕천이다. 도를 모시고 학교를 창립하며 후생을 계몽하고 전현을 빛나게 했다. 또 가로대 청향당이 양현에게 절시 하였다. 삼경과 사동으로 금난3)의 사귐이 더욱이 돈독하도다. 죽각에 이르러서 학문이 독실하고 도덕이 높았도다. 교육이 가정으로 말미암아 사문에 이었도다. 거룩하다 제현이여 진실로 범문의 후손이로다. 땅이 영구를 비장함에 풍유가 날로 길었도다. 말류를 거슬러서 근원을 찾으니 어찌 가히 잊으리료. 예절을 俎豆4)에 합하고 생각은 갱장5)에 부쳤도다. 배산의 뫼뿌리에 문묘 사당 창립했네. 서당을 건립할제 빨리 말라하였도다. 청량산과 방장산이 진방에 대치했네. 불은의 보복함이 그 이치가 크게 밝네. 큰 역사를 장차 들매 정성으로 고하오니 토지지신 도우시사 영세토록 보존하소서.


1)兩儀는 음양을 말함

2)名敎는 유교를 말함

3)金蘭은 주역에서 나온 문자인데 친한 친구를 말한다.

4)俎豆는 사당에 제사에 쓰는 그릇이니 사당에 제사 지낸 것을 조두라 한다.

5)羹墻은 조상과 선현을 추모하는 것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