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東祠上樑文


賢哲之蔵修不過傳廟後輩之感嘆無己地靈之精彩惟保典型居人之興慕不衰是以歷世宗師之腏享遍于當時杖屨之遺墟窃伏念我培山一區惟李門三先生鍾유之基寔嶺表兩夫子經遊之所竹月松風陪函丈於山海臘梅香液懷可人於隴雲玆値風潮之變遷爲圖倫理之保存若求諸東方則舍太白頭流而安往所貴乎今日者非民彛物則而曷衣道德有淵源之坊敬義如日月之表嗟我來學勉之戒之彼道東之建榜自海外而表章不循近世之渝習永寓高山之景行眞粹所在言不能窮聊將短撰助擧脩樑抛樑東一末陶山仰益崇炯炯千秋寒水月流照方塘半畝中拋樑南翠壁明沙影共涵雲壑漁磯何處是訪人得句興全酣抛樑西萬壑頭流入遠晜瞻彼懸懸千仞壁與誰今日共攀躋抛樑北二老云如有兩極手把峨洋今一彈四同遺韻託同德抛樑上眞向山嶺奉聖像前途準備攀升梯德水陶岑有足仰抛樑下日夜汶川注且澙爲念諸生勉課程重楹疊棟起黌舍伏願上樑之後靑年來裔敦孝弟而行忠信白手遊民勉工藝而力本農風流澤厚寓羮墻於師表地久天長役肢軆於帝衷愼勿諉誤於風俗幸母虛過此一生


     도동사 상량문


현천의 藏修1)함이 한 사당에 불과하니 후배의 감탄함이 끊임없고 지령의 정채가 典型2)을 보존하니 居人의 추모가 솨하지 않다. 이러하므로 역대 종사의 餟享3)함이 평생의 놀든 땅에 둘리었네. 복념하건대 우리 배산 일구는 이씨 문중 삼선생이 생장하신 땅이요 실상 영남에 두 부자가 경유하신 곳이라 대달(竹月)과 솔바람은 선생(함장)4)을 산해정에 모셨고 겨울 매화 향기액은 可人5)을 隴雲亭에 생각하였다. 이에 風潮가 변천함을 만나서 倫理의 보존함을 도모하노라. 만일 동방에 구하면 태백산과 두류산을 버리고 어디로 갈 것이며 금일에 귀한자는 民彛6)와 물측이 아니면 어디에 의지 하리오. 도덕이 연원의 지방이 있고 경의가 일월의 표준과 같도다. 슬프다 내학들은 힘쓰고 경계하라. 저 도동의 간판은 해외로부터 표장하였다. 근세의 나쁜 습관을 딸치 아니하고 길이 높은 산의 큰 길을 부쳤다. 眞粹7)가 있는 곳에 말로서 능히 다 하지 못하노라. 우선 짧은 글로서 긴 들보를 도우노라. 포량동 하니 한중기 도산이 쳐다봄에 더욱 높으도다. 밝고 밝은 천추에 찬물달이 못난 못 방모 중에 흘러서 비췄도다. 포량남하니 푸른 벽과 밝은 모래 그림자를 잠갔도다. 그름 구릉 낚시터가 어느 곳이 먼눈에 들어오네. 저곳에 달려있는 천인벽을 바라보니 누와 같이 오늘날에 한가지로 올라갈고 포량북하니 두 늙은이 말하기를 남북 태극 같다하네. 峨洋琴8) 손에 잡아 한곡조 타서내니 四同의 끼친 소리 동덕을 부탁했네. 포량상하니 산마루에 곧게 향해 성상을 봉안했네. 앞길을 준비하여 사다리에 올라가니 더산물과 도산뫼를 넉넉히 쳐다보네. 포량하 하니 주야로 문천냇물 쏘아서 흘러가니 제생들의 힘쓴 과정 위하여 생각하니,

거듭기를 많은 기둥 향교를 건축하리 복원 상량한 뒤에 청년과 자손들은 효제를 돈독하고 충신을 행하며 백수로 노는 백성은 공예를 힘쓰고 농사에 힘을 쓰리라. 풍성이 흐름과 덕택이 두터움은 羹墻9)을 사표에 부치었고 땅이 오래되어 하늘이 긴 것은 지체를 帝衷에 부렸도다. 조심하여 풍속에 꼬이지 말 것이며 다행히도 이 일생을 헛되게 지내지 말지어다.


1)장수는 군자가 숨어서 공부하는 곳을 말함

2)전형은 군자가 기친 법을 말함

3)체향은 사당에 제향을 말함

4)함장은 선생의 깔고 앉은 자리를 말함

5)가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말함

6)민이는 사람이 타고난 인의예지의 성품을 말함

7)진수는 참되고 순수한 도리를 말함

8)아양은 거문고의 이름이다
9)갱장은 예전에 순임금이 요임금을 생각하여 국그릇과 담장에 임금의 얼굴이 보임으로 갱장지모라 하였는데 후세에 자손이 조상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