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廟上樑文


民生苦痛而欲蘇正義人道爲對症之良劑天運好還而不息小康大同作隨時之順序援考證今自歐徂亞其心在我而孔仁此理極天而罔墜伏惟我至聖先師德侔六合志在三重以神設敎寓微言於犧畵據亂致平發大義於麟經殫誠求之則皦如出日竭力從之則彌仰在前中庸配天之旨寔昭明乎祖德亞聖重民之訓乃有得於至論迨今日以來風潮之至飜如海倒由西京而下口說之傳품凛若髮危可惜二千餘載蕪榛久矣其如十六億人前道何哉爰述漢黨唐叔宋之淵源苗脈可尋緬惟羅麗有韓之文化規模己具嗟我培山堂宇之營謀玆來裔佛恩之報懼異道之多端願倂行而不悖李寢郞之保敎雅量由親賢而反本聖公府之救時切務軆居正而無外監于五太洲集中之大勢允矣新文王改制之當行試請問于紳士盍將歸乎學庠遂乃定方于經始勿函環域以內詢謀僉同運松木於嚴江之北岸擇石材於赤壁之東陵奉眞像而仰眞神抑敎門之同調購眞經而講眞理實吾輩之苦衷眞之所在虛僞自除所貴乎吾道者斯而己矣玆撰欐梁之頌用助郞偉之呼抛樑東賢岳嵯蛾瑞日紅爲慕函筵浮海志滄溟千載活源通抛樑南汶水泱泱碧似藍欲知者如斯意今古東西一理涵抛樑西望海峰頭草樹低手把猗蘭歌古操與誰幽谷共提携抛樑北星斗燦然環拱極始信寰球含氣倫永終同囿聖人域抛樑上方丈雲烟入俯仰高遠規程自邇卑師門開示若垂象抛樑下山海隴雲開講舍墜緖茫茫孰繼承東方二老能支厦伏願上樑之後山川呈瑞藍風瑟雨不侵乎名沙翠碧之區天地同春口訣心詮普及乎圓臚方趾之列擧大本而旣陳矢宏網之不拔


  문묘 상량문


백성이 고통 하다가 소생 하고자 하면

정의와 인도가 대증의 양제가 되고

천운이 순환하기를 좋아하여 쉬지 않으니

소강과 대동이 때를 따라 순서를 짓느니라

예전을 당겨서 지금을 증거하니

서구로부터 동아로 가도다

그 마음은 내게 있어 크게 어질고

이 치치는 하늘을 다하여 떨어지지 않도다


복유하옵건데 우리


지성 선산가 덕은 육합1)에 합하고 뜻은 삼중2)에 있도다.

신으로써 교를 베푸심에 미묘한 말을 희획(犧畫)3)에 부치고 난리를 웅거하여 태평을 이루시니 대의가 인경(麟經)4)에 발명하셨도다. 정성을 다하여 구하면 밝기가 돋아오는 해와 같고 힘을 다하여 쫓으면 더욱 높으고 앞에 있도다. 중용의 하늘에 짝하는 뜻은 진실로 조덕을 밝히고 아성 중민의 훈계는 곧 지극한 의논에 얻었도다. 금일이래로 풍조(風潮)의 번복함이 바닷물이 꺼꾸러지는 것과 같고 서경(西京)5)이하로 구설의 유전함이 머리털과 같이 위태하도다. 가석하다 이천여재 황무한 것이 오래되었고 십육억 사람 앞길이 어떻게 될 것인고. 이에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연원을 기술하니 모맥을 가히 찾을 것이요, 신라 고려 대한의 문화를 생각하니 규모가 벌써 갖추었도다. 슬프다 우리 배산 서당의 경영이 이 후손의 불은의 보복이로다. 다른 도의 다단한 것이 두려우니 같이 행하여 틀어지지 않기를 원하노라. 이침랑의 유교를 보존하는 아량은 친현으로부터 근본에 돌아감이요 성공부의 시대를 구원하는 절실한 사무는 거정을 본받아 밖이 없도다. 오대주 집중한 대세를 보아서 신문왕 개제의 마땅히 행할 것이 진실한지라 시험하여 신사에게 청문하노니 어찌 장차 학교에 돌아가지 않으리요. 이에 방위를 중앙에 정하여 시학 할 제 빨리 말나하고 지역의 이내에 계책을 물으니 모두 같도다. 솔나무는 엄강의 북안에서 운반하고 석재는 적벽강 동쪽에서 채택했다. 진상을 받들어 진신을 앙시하니 억량컨대 교문의 동조요 진경을 구입하여 진리를 강논하니 진실로 오배의 고충이로다. 진짜가 있는 곳에 허위가 자연히 없어지나니 우리도가 귀한 것은 이것뿐이라. 이에 상량문을 지어서 아랑위의 부름을 도우노라. 포량동하니 집현산이 차아한테 상서날이 붉어오네. 함연에서 바다에 떠나갈 뜻을 생각하니 동해바다 일천년에 넓은 근원 통하였네. 포량남하니 문수가 앙앙하여 푸르기가 쪽빛 같네 가는 것이 이 같은 뜻을 알고자 하면 고금의 동서에 한 이치를 머금었네. 포량서하니 망해봉 머리우에 풀과 나무 낮게났네. 성한난초 손에 잡고 예전곡조 노래하니 깊숙한 골자기에 누와 같이 제휴할고 포량북하니 뭇별이 찬연하게 북극을 공읍하네. 지구위에 만물들이 길이길이 성인의 지역에서 한가지 사는 것을 처음으로 믿어했네. 포량상하니 방장산 구금연기 부앙간에 들어오네. 고원한 법규길을 비근한데 시작하니 사문에 개시함이 천상과 흡사하네. 포량하 하니 산해정과 농운정에 강사를 열었는데 추락실끝 망망하니 누구가 계승할고. 동방에 두 노인이 큰집을 지탱했네. 복원 상량한 뒤에 산천이 상서를 아뢰서 쪽 바람과 비파비가 명사와 취벽의 구역에 침노하지 아니하고 천지가 봄능 같이하여 구결과 심전이 둥근 머리와 모난 무리에 보급할 지라 대본을 들어 이미 베품에 큰 벼리가 빠지지 않기를 맹세하노라.


1)六合은 天地四方을 말함

2)三重은 天地人

3)犧畫은 주역의 팔괘를 말함

4)麟經은 공자가 저작한 춘추를 말함

5)西京은 평양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