培山儒會上闕里衍聖孔府書


衍聖公府閣下鑒敝會於數年前設立文廟模奉闕里大成殿內 聖像屢度交涉于 閣下則當己下燭矣顧敝邦儒林雖奉儒敎然林下舊儒則泥於舊習俗茫不知 先聖之大道適有一妖人暗結舊儒林挾雜輩期欲作祐於培山文廟事將叵測故謹遣李君炳憲敢告事由伏乞依李君所陳相機區晝耳事係東方聖敎存廢問題情哀辭縮餘不能覼縷只祈 公府一切道安   乙丑


   배산 유회에서 궐리 연성공부에 올리는 글


연성공 각하는 감찰하옵소서. 폐회가 수년전에 문묘를 설립하고 궐리 대성전내의 성상을 모봉코저 여러번 각하에게 교섭함은 벌써 하촉하였습니다. 그러나 폐방의 유림이 비록 유교를 받드나 그러나 상중에 있는 예전 유림은 습속에 구애하여 선성의 대도를 알지 못하더니 마침 한날 요망한 사람이 있어 예전 유림의 협잡배 들을 연결하여 기어코 배산 문묘에 재화를 만들어 일이 장차 불측하게 된 고로 삼가 이변헌을 보내여 감히 사유를 보고하오니 복걸하옵건대 이군의 진술하는 바를 의지하여 기회를 보아 처리하옵소서. 일이 동방 성교 존망의 문제가 달렸아옵니다. 심정이 슬프고 말이 오무러져서 낱낱이 못하옵고 다만 공부 일체의 도안을 비나이다.

             

                 을축년  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