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孫致德山曺氏書

伏惟仲春僉體候萬重仰溯且領實非平品鄙等各保劣狀己耳第告培山書堂營建之議雖回一時偶發之機而仰亦由造物者斡旋於冥冥之中也竊伏念鄙家一門三祖切偲親灸於先夫子則其在賢贒親親之地情私憾祝尙勿論惟冥退兩夫子合享之擧實吾嶺百世大幸故一面己知會于溪上諸氏行將交涉于闕里史天下後世知東方有退冥兩先生能尊孔子之道而又知鄙門三祖之有當日切偲親灸之實則亦豈非東方千載之奇遇哉伏惟僉尊留意賜敎焉
己未 二月    日   李晩華  李綄柱  李尙彦  李炳元  李昌柱  李順華  李炳淳  李炳洪 等

본손이 덕산 조씨에게 보내는 편지

복유 중춘에 첨체후 만중하심을 앙소 차송하옴이 실로 평소보다 다름니다. 비등은 열상을 각보할 뿐입니다. 제고사는 배산서당 영건하는 의논이 비록 한때의 우발한 기회로 인했으되 또한 조물자가 명명한 가운데서 주선함을 경유함입니다. 복렴 비가의 一門三祖가 선부자에게 간절이 힘쓰고 친히 배웠은즉 그  현인을 어질기 여기고 친한이를 친히하는 땅에 있어서 사정으로 감축함은 무논이요 남명 제씨에게 알려서 장차 闕里에 교섭하여 천하와 후세로 하여금 동방에 퇴계와 남명 양선생이 능히 공자의 도를 높이는줄 알게하고 비문 삼조가 당일에 절시하고 친자하는 사실이 있는줄 알리면 또한 어찌 동방 천재의 기이한 만남이 아니릿가 복유 첨존은 유의하여 가르쳐 주소서
기미 이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