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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少霑先生九思齋重建韻 丙辰中秋前四日子明君以其家大人惺軒(本稿稱敍成後改之)公中脩先生九思齎詩見示仰見高門世德歷 久彌新遠紹尼山心法不勝景行嚮往之私追和原韻卽希鑒政 淸香先德遽知名舊署高齋兩字成四子遺經傳海國三庚儒望紀朱明歲寒小院饒三友座擁陳編傲百城祖訓低回詩不就思爲心職愧平生 공첨(孔少霑)선생이 구사재(九思齋) 중건운을 화답함 병진년 중추전 사일에 자명군(子明君)이 그 가대인 성헌(惺軒)(본고칭서러니 성립후 고 쳤다)공이 선대의 구사재를 중수한 시를 보였더니 처다보니 고문의 세덕이 오래 되어도 더욱 새로워서 멀리 이산(尼山)1)의 심법을 이느니 경모하고 향왕하는 사정을 이기지 못 하여 원운을 화답하오니 보옵소서 청향당 선덕이 이름이 멀리나니 옛 글씨 높은 재실 두자를 이루었네 사자2)의 기친경은 해국에 전하였고 삼경3)의 선비명망 주명4)을 기록했네 해가차운 적은원에 삼우가 배불렀고 자리에 진편끼니 백성5)을 무시하네 선조훈계 저회하여 화답시를 못이루니 마음직분 생각하니 평생이 부끄럽네 1)이산(尼山)은 이구산으로 공자를 가르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