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德溪先生贈竹閣先生詩

詠竹林精舍

丹邱處士竹爲閣三益蕭蕭一逕通山海隴雲來往地也能康濟自家窮宣廟戊子建淸香堂先生書院于新安入于兵燹
正廟戊申復立書院于培山享淸香堂竹閣兩先生其後回邦禁見撒

吳德溪선생이 죽각선생에게 보낸

죽림정사를 읊는다

   단구1)의 처사가 대를 베어 집을 하니

   삼익2)이 소소하여 한길을 통하였네

   산해3)와 농운4)이 내왕하던 곳에

   능운4)히 자기의 몸과 마음을 건강케 하였다

1)단구(丹邱)는 낮과 밤이 항상 밝은 곳이니 神仙이 사는 곳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단성을 말한 것.
2)三益은 나에게 유익한 세 벗을 말함이니 논어 공자님 말씀에 益者三友라 하셨다.
3)山海는 김해에 있는 정자니 남명이 거처하였다.
4)농운은 퇴계의 도산을 말한다.

선묘 무자년에 청향당선생의 서원을 신안에 건설했더니 병화에 없어졌다.
正廟 무신년에 다시 서원을 배산에 세우고 청향당과 죽각 두 선생을 배향하드니 그 뒤에 방금으로 인하여 훼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