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출판의 변

    족보는 보통 20년 혹은 30년의 주기로 자손들을 족보에 등재하기 위하여 단자을 받아 보첩을 간행합니다. 전통적으로 계층과 빈부의 차별 없이 일족의 전거지를 찾아 주소를 확인하는 등  마치 인구조사를 방불케 하는 대 역사로 간주되면서 한 사람의 누락자도 없도록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보청주무들의 애정어린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드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헌신적 봉사의 대 역사가 지금은 부패한 공직관행의 흉내를 내면서 기득권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다. 나아가 예산을 빌미로 단자를 미처내지 못한 일족들의 기 등재된 선조의 계보 마저 삭제해 버리는 등, 이러한 굴종의 역사를 반추하는 바람에 우리씨족의 뿌리에 대한 신뢰를 잃어 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족보란 원형이 보존되면서 새로운 후예들의 번영이 부기 되어야 하며, 천재지변의 불가항력이 아닌이상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원형을 첨삭해서는 안 되는 것이 전통적 불문률입니다. 더구나 선인들이 기록해둔 원형을 후대의 주무들의 직권에 의하여 첨삭하는 것은 역사를 날변조하는 천추의 죄악이며, 계보의 불신으로 씨족이 자멸하는 동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변의 역사에서 본관을 입증하지 못하여 무고에 의한 멸문의 화를 당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비열한 역사를 반추하는 추악한 관행을 일소하고,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개인의 뿌리가 역사의 존재 가치를 확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산화를 제의 하고 솔선하여 실천 해 본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문중간의 정보를 원활히 교환하고 성별 및 세대의 차별 없이, 조상들의 유훈과 상호간 교육프로그램을 교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응집시켜, <합천이씨대동보>까지 전산망으로 구축하여 민족의 진실한 역사에 일익하는 씨족의 기록이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객관적으로 검증된 자료를 중앙종친회와 종단화수회 및 각 지역 종친회에 수차의 자료지원요청을 해 보았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최근까지 가장 많은 일족이 참여하여 수록한 <전서공파계해보>를 우선 입력완료한 후 공개하여 누락된 부분이나 오탈자의 잘못된 부분을 검증받고자 인터넷에 공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각 문중은 적극 참여하여 합리적인 견해를 개진해 주실 것을 고대합니다. 대동보의 전산화 작업까지는 혼자의 의지로는 힘겨운 항해입니다. 먼 항해를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5 乙酉年 春3月 謹識<江陽君34世 進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