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료 징수의 불신

  수정우체국에서 한 아주머니가 이중 납부된 수도료를 당장 환급하라고 소리를 질러댄다.

우체국 책임자가 잘 못된 책임이 진주시에 있다는 설명만 열심히 해본들 막무가내다.

  우체국에서 납부금 전달을 잘 못했기 때문에 시청에서 독촉장을 발부하였을 것이라며, 영수증 확인 없이 얼떨결에 수도료를 이중으로 더 내었으니 우체국에서 이를 반환하고 진주시에서 받아 내라는 것이다.

  보기에 답답한 사람의 말처럼 들릴 수 있으나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다. 대민 봉사를 하는 국가행정기관의 연계업무 상황에서는 법도 원칙에 따라 아주머니의 주장을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하도 딱하여 ‘저가 아주머니를 도와 진주시청에 함께 가서 그 수도료를 받아 드릴까요?’ 했더니, 자기도 받아 낼 수 있다고 하며 화를 풀고 나가셨다.

  2월 28일에 납부된 수도료가 지금까지(4월02일 발행독촉장) 입금이 확인하지 않고 제멋대로 독촉장을 발부하여 중과를 하여 말썽이 나면 적당히 넘어가고, 모르면 그만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도저히 떨쳐 내기가 어려운 것은 여사한 일이 자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부당하게 징수된 수도료가 있다면 시민이 일일이 밝히기 전에 국민의 수혈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제발 국민을 위한 행정을 하겠다는 신념이 있다면 이러한 일이 고질적으로 반복될 수가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