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취수장 건설에 대한 나의 제안

 

  아무래도 사후에 책임을 질 수 없을 것 같은 수자원공사의 광고를 보았다.

 

  미래의 생명을 위한 절대절명의 중대사임을 더욱 깊게, 넓게, 멀리 바라보며 생각하여 국민의 자발적 호응을 바라는 광고가 아니다. 이 광고비도 국민의 돈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3년 내에 극심한 물 부족국가가 될 것이란 자명한 환경에 놓여 있고, 10년 이내에 지구는 물 기근으로 인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석학들의 경고를 자주 들었다. 이러한 경고만 있을 뿐 대처 방법들은 모두가 빙산을 녹여 지구를 침강하게는 일 뿐이었다.

 

  미래의 환경은 국민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 오리발 장사꾼이 같이 변해버린 국가기관에 책임만 묻는다고 미래가 해결되지 않는다. 100원짜리 계란하나를 생산하기 위해 300원의 식량과 부대경비를 소비하는 형국의 국가 기업체의 비합리적 환경사업은 더 이상 묵인해서도 안 된다. 

 

  독사에 물린 손발가락을 자르고 다음에 또 팔다리까지 잘라내고 몸통만 남기려는 방식의 환경사업으로는 미래의 수자원이 관리되지 않는다. 수자원 공사와 환경부는 모든 것을 투자하여 시내의 개천 물까지도 언제든지 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계몽사업을 피를 토하면서 국민운동으로 벌려야 할 책임이 있다.

 

  차제에 우리고장에서라도 생각을 바꾸어 물을 살려내는데 헌신하려는 용기가 실천되기를 바라면서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사고보다는 더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신념에서 나의 생각을 제안을 해 본다.

 

  미래의 풍요한 농공업용수와 식수의 보존을 위하여

  첫째, 섬진강 취수장의 위치를 광양군 진월면위치의 섬진강 하구에 설치하여야 한다.

 

  둘째, 선박의 입․출 항 행을 위한 대형갑문을 설치하고 홍수조절 및 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가변식높이(adjusting hight over-flow gate)를 구동할 수 있는 갑문을 가진 하구언을 건설하여야 한다.

 

  셋째, 또한 어족과 수자원의 생태보호를 위해 강 하부의 유속과 역류 등을 자연화경과 동일한 생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강 하부 유수량과 방향의 조정갑문(under through gate)이 설치되어 있는 정밀한 하구언을 건설해야 한다.

 

  넷째, 공사의 실무자들은 미국이 세계의 5대양을 제패하고 부국이 되게 한 파나마운하 등을 비롯한 전 세계의 다른 운하와 하구언을 견학하고 이들의 설치목적과 상반된 결과의 영향을 가진 운하 및 하구언이 실패한 사유를 철저히 파악한 연후에 후회 없이 섬진강에 세계최초로 환경친화형 하구언을 건설하는 것이 최선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