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시도지사들에게 드리는 말씀) 


  우리나라는 미국의 한 주보다도 작은 나라다.

  서울을 제외한 시도지사 영주들이 제것만 찾으려고 안달을 하는 어리석은 시위를 보고 서글픈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공업배치법’이든 ‘균형발전법’이든 모두가 금수강산에 자손만대로 살아 가야할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곳․저곳․그곳․내 고장․네 고장을 따질 겨를이 어디에도 없다. 반나절이면 전국 어느 곳이라도, 앞 뒤 동리처럼 오갈 수 있고, 어디서고 돈도 벌고 먹거리를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가 아닌가!

 

  인류의 장래를 위해 멀리 바라보는 선진국의 평범한 시민의 사고보다 못한 우리의 지방영주들의 불쌍한 양심을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 바꾸어 주시기를 바라는 나의 생각을 吐說 한다.

 

  북구나 북미주의 선진국에서는 어느 곳이든지 돈 벌기 위해서 공장이나 산업체를 유치하려고 안달을 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 오직 자연과 인간을 위한 배려가 절대적 우선이 되고 있다. 즉 과잉경제성장이나 경제적 논리의 이익편중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의 고장에서는 꽃을 가꾸어 건강한 생명의 고장을 만들면서, 경제적 여건은 다른 지방에서 벌어 들어오는 도시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20세기의 상식이다. 다만 19세기의 사고로 국민의 등살이나 뜯어 먹고사는 봉건적 영주의 사고로 21세기를 맞이하겠다는 발상은 어처구니없는 착각이다.

 

  우리들의 영주들이 아직도 생각을 바꾸지 못하고, 모든 법을 그 목적에 맞도록 순기능으로 가꾸고 지켜서 순리적 목적을 쟁취하려는 노력은커녕, 역순의 역기능적 병폐를 악용하는 부정적 사고로 발달되어 가는 한국의 법률정서가 바뀔까 두려워 목을 걸고 운영의 병폐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추악함을 보는 듯하여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들의 담합은 우리들이 당장 마실 수 있는 물 한방을 쟁취하기 위해 처절한 지역 간의 물싸움을 시작할 것임을 예고하는 꼴이다. 나는 이 꼴이 시작되고있다는 증거가 오늘의 12개 도지사들의 성토라고 생각한다.

 

  제 집 앞 하수구에 미꾸라지 청개구리가 기어다닐 수 있고, 마을 앞 실개천에 피라미가 살도록 하는 것만이 12개시도지사들의 쟁투를 막는 길이라는  ‘나의 성토’를 새해선물로 드린다.

 

  우리나라전체를 금수강산으로 가꾸어 전 인류에게 바치고, 경제부흥은 인류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전 세계에서 골고루 이루어 나가는 컨소시엄의 링크를 담당하는 지방정치의 CEO역할을 하는 시도지사들이 되어 대한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