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트 사령관의 직무유기

  리이언 J.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인을 멍청이로 아는 ‘호박대가리에 개똥별을 붙인 인형’에 불과하다.

  항공,기갑,공병,포병,군함 등 중장비의 기동력에 의한 군사훈련은 철저한 사전통신점검 없이 작전개시명령을 하는 지휘관은 미국의 라포트 이외에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이다.

  관제병과 기관병의 가설적 통신불량의 개연성을 인정하여 직무상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은  편협성의 법률적 과오는 접어두더라도, 이것은 관제병이 통신두절을 대비한 비상정지장치(safety device)마저 작동시키지 못할 정도로 인종차별을 노골화 한 것이라는 의심이 들게 한다.

  미국의 전차가 낭떠러지 앞에서도 비상정지장치를 갖추지 않아 멍청히 보면서 떨어져 버리는 전차군단이라면 한국의 안보나 민주주의의 인권을 수호한다는 변명은 허장성세일 것이다. ‘미국을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말라’는 대전후의 루머가 입증되는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군의 관제 병은 탱크를 무서워하지 않는(미군을 믿는 마음) 어린 학생을 의도적으로 위협하려다 기회를 놓친 결과라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정되는데, 이러한 책임을 회피한 라포트는 장비점검과 비상조치방조를 인식 못하는 기갑병사의 미숙한 훈련에 대한 직무유기의 책임을 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류의 인권을 수호하는 절대적 봉사자로 자처하는 미군의 인종차별적 나태한 근무태도는 모든 미군주둔지의 국민들로부터 엄정한 지탄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형평성 없는 SOFA가 미국의 인권옹호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진정한 보루가 될 수 없음을 입증하는 꼴이 되고 있다. 명백한 과오를 인정 할 줄 모르는 백인우월주의인 라포트의 위험한 발상이 미국의 거대한 안보조직을 탄생시킨 동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케 한다.

  부시 미국대통령이 얼간이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고 올바른 인권보호주의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전 인류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두 어린 영영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그러하지 못하면 전차의 부품이나 다를 것이 없는 ‘부시’이름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