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라인 직결공사에 대한 나의 소견

 웅암 이진원     

현재 진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화조 라인 직결공사에 대한 나의 소견(우려)을 말한다. 어떤 면에서 상식 밖의 과오를 범하고 있는 점도 지적한다.

1. 우려되는 점

1) 정화조는 생활하수와 달라, 물의 중력이나 유속으로 좁은 관속을 잘 흘러가지 않는다. 곡각지점이나 병목지점 또는 연결부의 마찰계수가 많은 곳에서 물만 흐르고 고체인분은 정지하게 된다. 이것이 누적되면 배관폐쇄가 생긴다.

2) 이를 보완하려고 직결배관의 교차점에 큰 수직관을 두어 매니폴드덤프(침전조)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 같으나 상당히 멀고 내부 공기의 배압으로 인하여 이곳에 다다르기 전에 관이 막힐 우려가 있다.

3)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침전조(수직관)를 민원발생(사고)전에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진공가압장치를 사용하여 모든 위생라인을 온전하게 유지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불가능 할 것 같다.

2. 과오와 오류점

1) 위생관 직결을 위해 건물의 기초를 파괴하고 있다. 건물의 수명을 좌우하는 기초를 파괴하면서 쉬운 배관작업을 하고 원형보존을 하면서 힘든 작업은 회피하고 있다. 하자가 발생할 경우 진주시는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다.

2) 작업이 어려운 정화조는 그대로 둔 채 외부출구만 외부 매니폴드에 연결했을 때 역류방지 장치를 하지 않을 경우, 중력의 편차에 의한 분뇨가 정화조로 역류하여 넘치게 된다.

3. 개선점

1) 최선의 방법은 정화조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배관을 관통하여 완벽하게 직결하고 비상시에 정화조를 재가동(활용)하는 방법이다.

2) 두 번째의 정화조를 파괴하지 않고 출구만 연결 할 경우 역류 장치를 반드시 해 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연결하지 않고 종전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

3) 원칙대로 한다면, 모든 건물의 정화조를 그대로 둔 채, 정화조 출구만 지금의 수집 관으로 모아 처리하는 것이다. 원칙을 무시하고 민원을 초래할 소지를 조장하는 것은 관료들의 잘못된 기발함(미래의 탐욕)때문 일지도 모른다. 큰 재앙을 다시 불러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