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1 학년 B반 김 경 옥

 

   비가 온다. 하늘을 타고 산을 타고 조그만 방 한 구석에 졸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어 거리로 나섰다. 보슬 비는 내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이렇게 중얼 댄다.

   너는 꽤 고향이 그리운가 보구나……
   실제 내 마음은 그렇다. 보슬비를 맞으며 한걸음 두걸음 옮긴다. 먼 고향이 그리워서 정신 없는 사람처럼 비오는 거리를 걸어 가면서 하늘을 쳐다 보며 물었다.

   숙자야! 복자야! 옥순아………
   다 어데를 가고 내 혼자만 이곳에 남겨 두었는고. 난 눈물을 머금고 그 자리에 앉아 울고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