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학년B반 박 세 자
머―언 산 넘어
저녁 노을 붉게 타는
숨바꼭질 하듯
살며시 해는 넘어 가고
밤이 다가 오네
황혼은 마지막 가는 길손 처럼
해가져서 밤이 다가오네
그래도 넘어가기 싫은 해
그래도 떠오르고 싶은 달을
만나보고 싶은 가봐
하늘은 보살펴 주는 고마운 얼굴
어둠엔 새들도 집 찾아 가는데
갈 곳 없는 내가 서서
떠오를 내일의 해 가슴에 그리며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