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2 학년  김 성 수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보니, 해가 창문을 비쳤다.
   왜 이렇게도 늦잠을 잤을까? 오늘도 직장에 가면 꾸지람을 듣겠다. 어제저녁 늦잠을 안 잘려고 약속을 하였는데 뜻밖에 늦잠을 잤다.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웬 상이군인이 왔다. 그 사람을 물끄럼이 쳐다 보았다. 그 사람도 나를 똑똑히 쳐다본다. 그사람이 불쌍해 보였다. 어찌하여 저렇게 다리가 없을까? 나도 지금 그 사람과 같이 한가지 병신축에 들어간다. 나역시 병신이 되고보니, 그 사람은 더욱 불상 하였다.

   나도 장차 커서 어찌될까? 그이는 이발을 다하고 돈을 주었다. 이발료는 30원이다. 만일 내가 주인었드라면 차라리 더…….

  할 수 없이 돈을 받았다. "안녕히 가세요"하고 인사를 하였다. 그도 우울한 표정으로 나를 주시하며 "안녕히 계세요"하고선 떠난다.

  어쩐지 가엾게 여겨진다.
  눈물이 필 돌려고 한다.
  아니, 나는 정영 울었다.

                                                             x 월    x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