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관의 모색을 위하여

 

                                                                                                    교사   조 광 자

   "바다의 탐험가는 새로운 세계로 가고, 지도(地圖)는 세계에 이어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줄지라도 우리는 하나의 세계를 가지자."
   각자가 지니면서 결국은 하나인 우리만의 세계…….

   삭풍이 부는 북쪽과 해 기우는 서쪽이 없는 우리는 어디서 서로의 반구(半球)를 찾을 수 있는가?
   나는 언제부터인가 유독히 많이도 뇌어왔던 영국시인 죤단의 시의 한귀절을 여기에 인용해서 권태롭고 답답한 우리들의 정신풍토를 벗어나, 새로운 하나의 인생을 찾아보려는 의욕을 느낀다.

   "결국은 그게 그 점이다"는 자기 위치 보존의 영역을 벗어 나려고, 오늘의 모든 사람은 애쓰고 있음을 볼때, 녹쓸은 예지의 전개와 아울러 새로운 인생관은 방산(放散)될 것이다. 나는 여기에 내가 처해 있는 위치를 깨달으며, 내가 이끌고 나갈 학생들과 나와의 거리, 그기서 또한 새로운 인생관을 더듬어 찾기 위하여 체계없는 몇 마디를 뇌까린다.

  내 자신을 과시(誇示)하기 위해서 아니라, 우리들 일상 생활의 겸험 속에서 투영(投影)된 지성의 빛이 여러 가지 이미지(image)로 부각(浮刻)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뚜렷한 "나"를 내 세울수 있는 의지가 결핍되어 있다.

  언제나 환경에 순응하며 때로는 숙명이라는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지으며, 체념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게 보통이다. 또한 어떤 뜻으로 어떻게 사는 가를 들어내 보일 수도 없다. 흔히들 인생관이 어떻다느니 하는 것들은 감히 입밖에 지꺼릴 수 없는 것이다.

  흐릿하고 따분한 제자리 걸음의 자기 안일에서 탈피할 수 없는 인생을 산다. 나는 여기에 범인이 하지 않는, 지극히도 평범한 인생을 사는 것보다 뚜렸한 자기 영토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러기에 앞에서 인용한 바다의 탐험가는 새로운 세계를 가고, 지도는 세계에 이어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줄 지라도 우리는 우리만의 세게를 가지자.

  우리들 각자가 지니면서 결국엔 하나인 세계이지만 개성이 없이 주위에 묻혀 버린 다면 어떻게 자기의 영역을 차지할 것인가?

                                                       196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