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 鄕友

 

                                                                                                         石  川

   20세기 출발점에서 강자의 자리를 차지한 대표적 국가는 우리드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2차 대전의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을 들 수 있다. 독일의「라인강의 기적」을 가져온 원동력은 무엇이며, 현제 일본의 계속되는 경상수지 흑자의 원인은 무엇인가? 반면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문제를 생각해 볼때 나에게 평범한 하나의 격언이 떠 오른다. "목적을 위한 첩경이란 돌아가는 것이다. 돌아가는 것이 먼 것 같지만 가장 가까운 길이다!"

  2차대전 패전국의 이 격언은 각국의 지도자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그 실천이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럼 국가의 발전을 위하는 길에서 돌아가는 길이란 "교육"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부흥에는 물온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 그 나라 국민성이 탁월하게 우수하고 또한 그 지배자가 우수하였다지만, 국민 전체의 수준 향상 없이는 어떠한 정책도 그 효과를 완전히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국민전체의 질적향상은 부정과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나아가 그 나라 장래의 발전을 보장하고 남음이 있는 것이다.  그럼 현재 우리나라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는가. 현재 전국적으로 제일 많은 건물이 학교라고 하는데……. 그만큼 교육에 대하여 충실하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필자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일부의 툭수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전체의 교육, 즉 경제적으로 빈곤하여 초등교육 이상 받을 수 없는 자들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등학교까지를 의무교육으로 하고 있다. 물론 과거 문맹자 투성이인 이나라에 일보의 발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구별하기에는 초등교육으로서는 좀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실정에서 혁명후 재건 국민운동으로 국민전체의 질적 향상과 발전을 꾀한데 대하여는 정말 반가운 찬동을 표하는 바이며, 우리나라 지도자들에게도 이러한 정책을 끝까지 관철 할 수 있는 강력한 뒷받침이 있기를 충심으로 바라는 것이다.

  필자는 항시 이러한 문제를 생각해 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고향 하동에 鄕友學院의 발전된 실상을 보고, 아낌없는 후원이 각 방면에서 있을 줄로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책임자나 학생들로부터 여러 가지 고충을 들었다. 이 고장, 나아가 이나라 장래에 대하여 아쉬움을 뼈 아프게 느껴 외람되이 이지면을 빌어 몇자적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 나라 발전을 위한 길은 부정과 부패를 막는 길이다. 아직 깨끗 하기만 한 이나라 어린이에게 좀더 정확하고 깨끗한 지식을 갖추어 주는 것은 선진제국이 이미 증명 해주고 있다. 이러한 길을 알고, 이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후원을 해 주어야 할 줄로 믿는 바이다.

  향우학원 학생들로부터 들으니, 자기들의 힘으로 부산방면의 학교에서 헌책을 400여권 희사 받은 사실이 잇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고장 내에서 뚜렷한 후원이 없다는 것은 필자 자신부터 구끄러움을 금치 못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학원에 나오는 학생들의 그 피나는 열성을 선배제위 앞에 소개해 드리고 이졸열한 글을 마칠까 합니다. 듣는 바에 의하면 학교에서 시오리 길을 1년간 빠집없이 야학길을 나오는 그 학생들의 정열을 우리들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향우학원, 나아가 우리나라 전역에 있는 불우한 학생을 위한 학교가 보람되어 우리나라 앞날에 벌전 있기를 바라며 이만 졸필을 줄이는 바입니다.

                                                             1963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