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색(Ever Green)
<常綠 人生>

 

                                                                                     교 사      이  진  원

 

   나는 항상 희망을 갖고 산다. 그래서 여름의 그 짙은 녹음을 좋아한다. 그러기에 향우가 탄생하여 자라남도 여름인가 보다. 우리는 왜 희망과 번성, 평화와 봉사를 자연스럽게 초록으로 표현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본다.

  햇빛이 몹시 따가운 여름, 바로 우리 향우가 탄생하던 날에도 매미와 개미, 배짱이의 이야기를 나누며 희망에 흠뻑 젖었다. 엄동 설한에 삐쭉 매말라 버렸던 여린 가지와 띠 풀처럼 죽은 듯 말없던 우리 들풍이, 이제야 무성하게 자라난 초록의 싹이 된 향우가 아니더냐!

   나의 눈에는 우리 향우가 푸르고 짙은 미래의 초록, 향토의 희망으로만 보였다. 지금의 향우는 늘 푸른 초록 잎이다. 나와 친구는 그들의 줄기와 뿌리를 맡았다. 깊고 곧은 줄기와 뿌리에 녹색의 잎이 무성해진다. 녹색의 잎이 무성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울때 튼튼한 실과를 맺는다. 돌아오는 해, 우리는 먹음직한 과일을 딸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연약한 나무가 아니다.

  사랑하는 향우여!
  눈물로 가꾼 잎이 스스로 푸르게 하라! 그대 푸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너와 내가 손잡고 눈물지우던 어려움은 지나갔다. 초록 잎이 만들어낸 여름이 땅에 떨어져,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곧은 줄기로 다시 푸른 잎을 피울때, 어깨동무사랑을 나눈 우리를 상록인생이라 부를 것이다.

   사랑하는 향우여!
   내 고장 하동에도 굶주린 벌레들이 초록을 좀먹어 황폐한 향토가 된지 오래다. 엄마 아빠 누나가 그 싱싱한 초록을 모르고 살았다. 그 초록의 진실을 가벼히 여겼기 때문이다.  향우가 아름다운 향토의 새 싹이란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 오직 신은 우리의 정직한 초록인생을 미리 알고 계신다.

  머지 않아 그 초록의 씨, 평화와 봉사의 씨가 아름다운 향토를 재건할 인재들이다. 그것이 향우라는 것을 모두가 바로 알게 되리라.  사랑하는 향우여! 내 고향에 시들었던 초록색이, 그 짙은 초록이 향토의 빛으로 남을 것이니, 곧 하동이 행복한 지상천국의 고장이 되게 하리라!

   향우가 초록색을 향토에 덮을 때면, 비바람 홍수에 죄없는 엄마 누가가 울지도 죽지도 않을 것이다. 초록아, 무성히 피어나 야무진 열매의 씨를 뿌려라! 죄없는 죄인이 없도록, 이웃을 위해 초록빛을 어둠의 등불로 빛내라!

  우리의 이상을 더 큰 소리로 노래 불러서, 초록은 향우의 노래로, 사랑과 평화와 사고의 전환에 이바지하는 피와 빛이 되게 해야 한다!

 

   신이여 보살펴 주소서

   푸른 싹들이 매마르지 않고
   정직한 사랑속에서 자라나기를.

   이 강토 내 고향에 뿌려줄
   초록빛의 향우가 되게 하소서.

   먼―
   그 날, 그 날을 위해
   죽도록 사랑 바치오니

   신이여!
   사랑하는 내 향우를
   초록의 샛별이 되게 하시고
   영원히 무성하게 하소서.

   God! we trust.
   Make us, evergreen life for my cou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