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方劑)의 구성법과 분류

 

 

1. 방제(方劑)의 구성법

 

   방제의 구성에 있어서는 예로부터 정해져 오는 군(君)·신(臣)·좌(佐)·사(使) 등의 고유한 법칙이 있다. 군약(君藥)은 병사(病邪)를 공격하는 것이 그 목적으로 되어 있고, 신약(臣藥)이나 좌약(佐藥) 또는 사약(使藥)은 군약의 작용에 협조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은 군약의 보조 작용을 하고,  좌약은 군약에 대해서 유동성을 중화시키는 한편 병발증(倂發症)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 사약은 여러 가지 약물의 완화 자용과 인경 작용(引經作用)을 한다.

 

 

   방제(方劑)의 종류

 

   방제(方劑)의 종류에 있어서 내복약으로 탕제(湯劑)·환제 정제(丸劑;錠劑)·산제 분말제(散劑;粉末劑)·단제(丹劑)·고제(膏劑) 등으로 분류한다.

   탕제의 특징은 흡수 작용이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급성 질환에 많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환제는 약을 다리지 않고 알약을 그대로 먹기 때문에 복용상 편리한 점이 있다. 그리고 흡수 작용이 대체로 완만하여 그 먁물 작용이 지속적이므로 만성 질환(慢性疾患)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이나 소합향원(蘇合香元) 같은 급성 질환에 구급의 목적으로도 쓰인다.

   산제는 환약의 경우와 마친가지로 다리지 않고 그대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때로는 간단하게 중탕(重湯)을 하여 쓰는 경우도 있다.

  값비싼 약일수록 丸이나 散으로 만들어쓰면 효력이 쁘르다.  韓藥은 湯을 복욕할 때 가루를 만들어서 다려서복용하면 약의 효력이 크고 한약제의 주성분이 속히 다려지고 빠른 병의 효력을 볼 수 있다.

   단제는 금석지제(金石之劑)의 약이 주제(主劑)가 되는 것을 말한다.

   끝으로 고제는 봉밀(蜂蜜)의 배합제(配合劑)이므로 장기간 저장하여도 변질이 되지 않으며, 만성 질환이나 고질화된 질병을 치료하는 데 많이 쓰이고 있다.

   반면에 밀가루로 반죽을 하여 환(丸) 만들 때는 곰팡이가 생기니 특히 시원한 장소를 선택하여 빨리 말리는 것이 좋다.

   외용약(外用藥)의 종류로서는 훈제(薰劑)·좌약(坐藥)·척제(滌劑)·선제(線劑)등으로 나누어진다.

   훈제에는 화훈(火薰)수훈(水薰)의 두가지 방법이 있다. 화훈은 불 위에다 약품을 넣어서 연소되는 연기를 환부(患部)에다 쐬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고, 수훈이란 약을 삶으면서 거기서 나오는 증기를 환부에다 쐬는 방법을 말한다.

   좌약이란 치질이나 대하증 또는 피부병이 심할 때 항문이나 질부(膣部) 피부위에다 약을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척제는 한 약물을 다려서 그 약물에다 환부를 씻는 것을 말한다.

   선제란 종이 심지를 만들어서 거기에다 약을 말라서 창구(瘡口)에다 넣는 밥업을 가리키는 것이다.  

 

 

   가감법(加減法)

 

   기본 처방에다 한약을 더 보태거나 빼는 것은 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병증(病症)이 변화됨에 따라 처방에 가감(加減)이 따르게 된다.

   가감할 수 있는 법위는 대개 신(臣)좌(佐)사(使)등의 한약으로 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군약이 가감되는 경우도 있다.

 

 

 2. 방제(方劑)의 분류

 

   방제의 분류는 칠방(七方)십제(十劑)팔진(八陣)등으로 되어 있다. 방제의 최초의 분류법은 칠방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방제의 구성 법칙에 따라 분류된 것이다.

  그 다음에는 십제로 분류되었는데, 이것은 징후 팔강(八綱)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된 것이다.    이외에도 후세로 내려오면서 여러 가지의 분류법으로 세분되어 있으나 결론적으로는 칠방십제팔진 등의 기초위에 새분화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방제의 분류법은 위에서 말한 세가지 법칙이 그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칠방이란 대방(大方)·소방(小方)·완방(緩方)·급방(急方)·기방(奇方)·우방(偶方)·복방(複方) 등의 일곱가지 처방을 말한다.

   대방이란 사기(邪氣)가 왕성하면서 병발증이 생기고 정기(正氣)가 쇠약 상태에 있을 때 구급의 목적으로 강력한 방제로 용량을 늘려서 쓰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양명위실증(陽明胃實症)인 경우에는 대승기탕(大承氣湯)을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소방이란 사기(邪氣)가 쇠약하되 병발증이 없을 때 정기가 상하지 않을 정도의 방제로 용량을 적당하게 쓰는 것을 말한다. 즉 소승기탕(小承氣湯)을 쓰는 경우를 뜻한다.

   완방이란 만성 질환에 있어서 급속한 효과를 볼 수 없을 때에는 정치법(正治法)을 돕는 방제를 투여하는 경우를 말한다.

   급방이란 병세가 위급한 경우에 병사(病邪)를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방제를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기방이란 단방(單方)을 가리키는 말이며, 우방이란 두가지 이상의 약으로 구성된 처방을 말한다.

   복방이란 한번에 두가지 이상의 병증(病症)을 치료하기 위하여 두 개의 처방을 합방(合方)하여 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오적산(五積散)·시평탕(柴平湯)·평진탕(平陣湯)·시령탕(柴령湯)·시진탕(柴陳湯) 등으로 된다.

 

   십제란 선제(宣劑)·통제(通劑)·보제(補劑)·설제(泄劑)·경제(輕劑)·중제(重劑)·활제(滑劑)·삽제(澁劑)·조제(燥劑)·습제(習劑) 등의 열가지 방제를 말한다. 

 

   팔진이란 보법(補法)·화법(和法)·공법(攻法)·산법(散法)·한법(寒法)·열법(熱法)·고법(固法)·인법(因法) 등의 여덟 가지 치료 원칙을 말한다.  

   보법[보진(補陳)이라고도 함]이란 기혈(氣血)과 체력이 소약한 환자에게 적용되는 보양제(補養劑)를 말한다.

   화법[화진(和陳)이라고도함]이란 기혈·음양·한열(寒熱) 등이 편중되어 부조(不調)한 상태를 조화시키기 위해 쓰이는 화해제(和解劑)를 말한다. 

  공법[공진(攻陳)이라고도함]이란 급성 질환의 싫증에 적용되는 공하제(攻下劑)를 말한다.

   산법[산진(散陳)이라고도 함]이란 외감(外感;風寒)으로 인한 표증(表症)에 적용되는 발한제(發汗劑; 發散)를 말한다.

   한법[한진(寒陳)이라고도 함]이란 열성질환(熱性疾患)의 실열증(實熱症)에 적용되는 사화제(瀉火劑)를 말하는 것이다.

   열법[연진(熱陳)이라고도 함]이란 냉성질환(冷性疾患)의 실냉증(實冷症)에 적용되는 온중(溫中) 또는 보양제(補陽劑)를 말한다.

   고법[고진(固陳)이라고도 함]이란 각종의 액체가 활설증(滑泄症)인 경우에 쓰이는 수렵제(收斂劑; 澁劑)를 말한다.

   인법[인진(因陳)이라고도함]이란 병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서 처방을 구성하는 방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