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한방의학(漢方醫學)

5-2 한약방의 이용

정력 강장제로 이용되는 연(蓮)

   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의 수생(水生) 식물로서,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이며 지하경은 비대하고 잎은 원순형으로 그 아름다운 꽃은 종교적으로 신성시되어 왔다.

   이린 잎은 데쳐서 쌈으로 먹으며 씨는 영밥이라하여 한방에서 강장자양제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뿌리에는 전분과 각종 염기가 함유되어 있으며, 무기질로서는 갈리가 전체 회분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산과 비타민C가 들어 있다.

   연을 수련(睡蓮)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연꽃이 낮에만 피었다가 밤에는 오무리고 잠을 자는 것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 수련에 얽힌 한 토박의 전설이 있다.

   먼 옛날에 예쁜 딸 3자매를 둔 여신이 있었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딸에게 장래의 희망을 물은 즉, 큰딸은 "물을 지킬것"을 원하고, 둘째딸은 "물을 떠나지 않고 신의 섭리대로 하겠다"고 말하고 막내딸은 "신과 부모님의 명하시는 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막내딸에게는 그녀의 소원대로 잔잔한 호수의 여신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연목의 여신이 된 막내딸은 여름만 되면 예쁘게 단장하고 수련꽃으로 피어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꽃에는 '물의 요정(Water Nymphea)'이라는 이름을 붙여졌는데, 결백(潔白)을 뜻한다고 한다.

   '약초 지식'이라는 책에는 연의 약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① 악성 신장염에는 연절(蓮節)2돈, 쑥 2돈을 한데 달여 복용한다.
  ② 각혈이나 또는 모든 기침에 연절을 설어서 달여마신다.
  ③ 종기에는 연잎을 태워 밥에 개어서 붙인다.
  ④ 야뇨증에 연임 1돈, 감초 2돈을 1일량으로 달려마신다.
  ⑤ 대하증, 통경(通經)에 연씨를 달여 마신다.
  ⑥ 재책기에 연씨를 태워 물에 타서 마신다.
  ⑦ 모든 치질에 연잎과 무화과(無花果)의 잎을 같은 양으로 달여 마신다.

   또 '본초'에는 "연씨는 기력을 기르고 백병(百病)을 없앤다. 오장을 보하고 갈증을 없애며 이 질을  다스린다. 심신을 편하게 하고 많이 먹으면 상쾌하다. 생으로 먹으면 헛배가 불러지므로 쪄서 먹어야 한다. 연즙은 토혈을 그치게 하고 어혈을 흩어 버린다. 생식하면 곽란 후의 허갈을 다스리며 쩌서 먹으면 오장을 크게 보한다. 하초(下焦)를 묽게 하면, 밀과 함께 먹으면 배에 살이 찌고 충이 생기지 않는다. 번(煩)은 없애고 설사를 그치게 한다"고 씌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