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장수(長壽)의 비결

 

3-6 술과 장수

 술과 수명

   미국의 레이먼드 팔 박사에 의하면, 알코올성 음료를 대량으로 마시는 사람의 수명은 완전한 금주가나 중간 정도의 음주가에 비하여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중간 정도의 음주가는 완전한 금주가보다도 사망률이 낮다고 말하고, 오히려 적당한 양의 음주는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약으로서의 술

  70% 정도로 물에 탄 에틸알코올은 가장 강력한 살균력이 있어서 주사나 기타 피부의 상처를 소독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여름철에 햇빛이 쨍쨍 내려쬐는 무더위에 일사병으로 쓸어졌을 때 알코올로 피부를 닦아 주면 한층 효과가 있다.
  또 고사에 보면 몸에 술을 끼얹어 모기를 쫓기도 했다고 한다.

   다음에는 수이 체내에서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 알아보자.
   국가의 의료 감독 기관에서 지정한 약 가운데는 엄연히 술이 들어 있다. 전문 용어로는 박하정(薄荷精)인데 흔히 "메탄주"라고도 불린다. 갑자기 정신이 잃었거나 뇌빈혈로 쓰러지나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이것을 먹이는데, 말하자면 "회생약"인 셈이다.

  뇌빈혈 뿐만 아니라 심장의 컨디션이 갑자기 이상해졌을 때도 위스키나 브랜디가 흔히 사용된다. 또 이와 흡사한 작용으로 술은 위의 소화 작용도 모와준다.
   지금도 흔히 감기에 걸리면 술을 따끈하게 데워 마시고 땀을 내거나 청주에 계란을 풀어 넣어 따끈하게 데워 먹고 취한을 가는 사람도 있다.

   알코올이 칼로리원으로서 유용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이것은 다른 병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즉 폐혈핵에 걸린 환자가 식욕이 없거나 섭취한 칼로리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하여 적당한 양의 술을 마시면 몸에 이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