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정력을 증진시키는 식품들

인삼(人蔘)

  1) 인삼은 언제부터 쓰여졌나?

      역사상 인삼이란 이름이 처음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약 2,000년 전의 일이다. 이것은 중국의 전한(前漢) 원제(元帝)때의 사람인 사유(史遊)의 저서 '사유찬(史遊撰),에 처음으로 삼(蔘)'이라는 말이 나온데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당시의 삼이 오늘날의 인삼과 같은 것인지 어떤지는 분명치 않다. 현재 쓰이고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여겨지는 인삼은 후한(後漢) 시대의 장중경(張仲景)이 엮은 상한론(傷寒論)에 적혀 있는 인삼이다.

   뭐니뭐니해도 인삼은 깊은 산 중에서 나는 천연삼이어야 영약이다. 이러한 생각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거의 미신에 가까울 만큼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우리 나라의 개성(開城) 인삼은 너무나 유명하며, '고려 인삼'이라는 이름은 널리 해외에 까지 알려져 있다.

 2) 흙 속의 영향을 흡수하는 인삼
    인삼의 성장·발육에는 위도(緯度)의 자연적인 제한이 있다. 그리고 그 위도 내에서 일정한 온도와 습도, 일정한 지형, 일정한 층(層)을 가지고 있는 부식토, 그리고 환경으로는 활엽수가 우거진 밀림속에 약간의 광선이 들어오는 장소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필요로 한다.

  인삼을 재배하려면 되도록 새로 개간한 땅을 갈아 일광 소독을 한 다음 씨앗을 심어 2년생과 4년생을 가려 뽑는데, 이 것은 주로 백삼(白參) 재배법의 경우이다.
  이삼 재배의 특징인 동시에 또한 대량 생산의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은 한번 인삼을 수확한 밭에서는 연작(連作)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곧 이삼이 흙 속의 영양분을 모두 흡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3) 복잡 기과한 인삼의 성분
   현재까지 연구된 바에 의하면, 인삼에는 영약이라는 이름 그대로 지극히 많은 종류의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약효의 주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인삼 중에 약 4% 가량 함유되어 있는 10여 종의 사포닌류이다. 즉 진세노사이드PX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 밖의 성분으로는 인삼 특요의 냄새를 풍기는 정유파나센 그리고 피토스테린 B-시토스테롤, B-시토스테롤, B-에레멘, 다오코스테린, 파나키시놀, 파나쿠소놀, 파낙스산, 각종(各種) 비타민B군, 글루타민산, 시스틴, 티로신, A-아미노프틸산, 포도당, 과당, 서당, 말토스 등이 함유되어 있다.

  4) 인삼은 만능약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방의서(漢方醫書)를 정리하여 인삼의 실효설(七效說)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 보기구탈(補氣求脫)=피로를 회복시킨다.
  나. 익혈복맥(益血復脈)=빈혈이나 저혈압에 좋다.
  다.양심안심(養心安神)=노이로제나 자율신경 실조증에 효과가 있다.
  라. 생진지갈(生津止渴)=갈증을 멎게 하고 자윤 작용(滋潤作用)이 있다. 예컨대 당뇨병 등에 좋다.
  마. 보폐정천(補肺定喘)=호홉 곤란을 덜어준다. 예컨대 폐결핵이나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바. 건비지사(健脾止瀉)=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예컨대 건위(健胃)·정장·변비 방지·설사 회복·식욕 증진 등에 효력이 있다.
  사. 탁독합창(托毒合瘡)=피부가 거칠어졌을 때나 피부병에 좋다.

 5) 성욕 중충(中樞)를 흥분시키는 인삼
   일본의 요네가와(宋川捻)는 인삼의 알콜 올에키스로부터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닌을 추출해 낸 사람이다.
   그런데 이 진세닌에는 성욕기능을 회복 증진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특히 성적 쇠약 때문에 폐인이나 다름 없게 된 환자에게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