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스태미너식을 충분히

  약을 과용하면 목숨을 잃는다

   요즘에는 특히 약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그 중에는 식사를 걸르는 일은 있어도 약만은 빠집없이 목용하는 사람도 간혹 볼 수 있다.
   조금 피로하다고 해서 비타민제나 드링크제를 먹고는 마치 약 없이는 피로를 푸는 방법이 없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약을 좋아하는 사람이 차차 늘어가고 있는 원인에는 본인 자신의 성격이나 성미에 연유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그 보다는 오히려 신문·잡지·텔레비전 등 매스콤을 통한 선전 광고에 현혹된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사실 공해(公害)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약(藥) 공해야말로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심각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전 광고에 현혹되어 약을 과용한 나머지 간장이나 위장을 해친 사람들이 날로 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간장 질환이생기는 것은 술을 과음한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간장 질환은 급성과 만성의 두 가지로 크게 구분 할 수 있다. 사실 급성 간염의 경우는, 술이나 약의 과음 또는 과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나, 그 밖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것도 흔히 있다.
   바리러스 감염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이른바 혈청 간염(血淸肝炎)인데, 이것은 대개 수혈(輸血)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하나는 음식물이 매개체가 되어 입으로부터 들어가는 유행성 간염이 그것이다.

간장은 인체의 대 화학공장

 간장이 나빠지면 건강 생활은 물론 생명마저도 위협을 받게 된다. 왜야 하면 간장은 인간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먹는 음식물은 간장에서 일단 검문을 받게된다. 그래서 그것은 영양분과 유해물로 나누어진다. 영양분은 말할 것도 없이 체력을 조성하고 어너지원·저장 등에 쓰이게 된다. 그리고 유해물은 여기에서 걸러져 해독(解毒)을 하게 된다. 간장이야 말로 실로 교모한 화학공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간장이 나빠지면 몸 전체가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스태미너가 없어지고 피로해지기 쉬우며 식욕이 떨어지고 배가 부어오르거나 구토증이 일어나기도 하며 때로는 오줌 색깔이 다갈색으로 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황달(黃疸)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병에 걸리기 쉬우며 약물 중독을 일으키기도 쉽다.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노화 현상이 빨리 찾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물론 위장도 건강해야겠지만 이것 역시 간장의 힘을 빌지 않고는 안되는 것이다.
   간장 질환을 치료하려면 안정과 식사 요법이 중요하다. 지금가지 간장 질환에는 기름기가 좋지 않다고 하여 기름 종류는 일체 섭취를 금지시키고 안정을 위주로 하는 식사 요법을 해 오고 있는데, 이것은 급성 질환인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으로서 병증세가 호전되면 오히려 기름기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취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기름이나 육류를 사용한 요리는 간장 질환에 좋을 뿐만 아니라, 가장을 튼튼히 하는데도 좋은 효과를 낸다. 따라서 밥이나 당질의 것만을 먹거나 김치 안주 등으로 술을 마시는 습관 계속하면 영양의 군형이 깨어져 간장에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흔히 술을 많이 마시면 간장이 나빠진다고 한다. 이것은 술만 마실 뿐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데 그 원인이 많다. 그러므로 술을 마실 때에는 가능한한 육류나 그 밖의 기름기 있는 것을 안주로 하여 단백질을 술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