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이중성

     이른 시간인데 배식이 중단 되었다. 미처 밥이 뜸들지 않아 5분이상은 기다려야 한단다. 비오는 날씨인데도 예상 인원보다 많았던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두 노인이 논쟁을 벌인다. 사람이 자나가면서 부딫거나 피하다가 본의 아니게 사고가 나는 일이 생긴다.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한 노인은 원인에 대한 잘 잘못을 따지지 말고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상대성을 중시하고, 다른 한 노인은 잘못이 없는데도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자기본의주의다. 많은 나라의 문화를 체험 해 보면 선진문화를 가진 나라 일수록 상대성을 중시한다. 내가 그곳에 없었다면 피하려다 넘어지는 사고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자랑하는 우리는 잘못한 일이 없으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자기본의의 책임을 강조하는 이기주의다. 건국이념이 두레정신(홍익인간)인 한국인의 이률배반적 사고를 가진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것이 이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