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차이

  피곤함을 이기려고 인라인스케이트를 메고 강변 공원으로 나왔다. 해질 무렵을 택한 것은 차양막이 없는 이곳에서 열사병을 걱정한 탓이다. 그 바람에 운동의 패턴이 달라져 버렸다. 아무래도 진양호댐 아래의 어린이 교통공원의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체력 단련에 도움이 적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 번이나 넘어진 후에는 신안동 스케이트장이 이곳보다 안전하다는 확신이 섰다.

   오전에 오른편 어깨쭉지에 침을 맞았다. 어제 어린이 공원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힘이 가해진 탓이다. 젊은 사람이라면 경미한 자극에 불과하지만 나에게는 큰 부상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조심을 해도 스케트장의 환경이 오손 되어 있으면 생각대로 잘되지 않는다. 나보다 젊어 보이는 중년이 인라인을 얼마나 탔는지 묻는다. 두 달 정도 되었다고 했더니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의 낙상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는다.

  나는 골다공증을 치료하기위해 인라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라인스케이팅을 배우는데 조건을 앞세워 가부를 말한다. 나는 본인의 정직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의욕의 차이라고 말 했다. 그의 주장은 젊을 때 운동을 해 본 사람이라야 고령에도 인라인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고, 나는 누구나 생각을 바꾸어 정직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마음만 가지면 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