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환자들

   예전 같으면 작업준비를 하고 이른 아침에 제각과 봉안당 제초 작업을 시작하였을 것이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제초작업을 하는 것이 더위를 피하고 탈수현상을 막을 수가 있다. 제초기 엔진의 냉각효과로 일을 능률을 올릴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같이 일할 사람도 없는데다, 용역을 해도 위험한 여건(전울타리 곁)의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니 나역시 마찬가지다.

    야생 동물의 피해를 막는답시고 깊은 산도 아닌 마을 내에, 그것도 고구마나 감자, 사탕수수밭이 아닌 벼 논에 전기울타리를 치는 관피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친인척의 사법고급관료의 배경을 들먹이는 이들의 요구를 하동군청이 허락을 해 준 것이다. 자기들의 농사를 보호하기보다 남의 땅을 침법하여 영역을 확장하고 남의 땅의 안전관리감독을 잘 못하게 하여 폐허로 만들어 보려는 예전부터의 술책인 속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참고 있는 것은 동네주민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문중이 되지 않기 위해 안전관리원칙을 지켜주도록 행정당국에 간접으로 건의하는 것이 고작 것이다. 유고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해두는 것 뿐이다. 비가오는 날은 모든 작업이 불가능 하다. 특히 논에다 전기울타리를 치는 정신나간 당사자들이 스스로 큰 피해를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겠지만 사후 약방문의꼴을 면치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