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은 삶의 터전

   신안 강변 공원이 생활 터전의 일부가 되어가는 모습은 서구의 공원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도 싸늘한 추운 겨울에도 그들의 모습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그 중의 한 사람에 나도 포함된다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는다. 같은 시간에 같은 모습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연습하기 전에는 이런 사실을 느끼지 못했다. 생각 없이 보는 것은 인식되지 않는 삶의 허상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염불을 감상하거나 가요를 틀고, 혼자말로 불특정인에게 욕을 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 선전판 액자를 양 겨트랑이에 끼고 바른자세로 걸어왔다 되돌아가는 사람, 어깨에 베낭을 메고 양손에 쇼핑가방을 두세 개씩들고 왔다가 될돌아 가는 사람, 유니폼을 멋지게 차려입고 경보선수처럼 보행을 하는 사람. 강아지를 벗삼아 산책을 하는 사람, 계획한 운동량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오는 나 또한 그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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