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5

  납골당과 제각의 첫 벌초를 하려고 일찍(6시)집을 나섰다. 봉안당 주차장을 오전에 마치고 오후에 제각 주차장과 텃밭의 칡 능쿨을 거둘 작정이었다. 기후가 바뀐 탓인지 일년에 한 두 번의 벌초로 환경유지가 되었던 이 곳이 요즘은 세 번 네 번의 풀을 베지 않으면 잡초가 너무 무성해진다. 엊그제 <정 현>이란 사람의 전화를 받고 오늘 확인을 겸하여 왔던 것이다. 납골당 관리에 위해가 없도록 하라고 부탁을 했던 것이다. 이 사람은 가문의 조상을 예사로 능멸하고 있다.

  납골당 주차장 주변에 고압전선 울타리를 쳐두었다. 야생동물 침입을 막는다고 동물이 다니는 곳도 아닌 이곳에 전선울타리를 친 것이다. 개인의 사익를 위해서 남에게 해를 기칠 수 있는 행동울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이다. 감전 사고를 생각하여 오늘 제초작업은 전기울타리 철거 이후에 하기로 했다. 제각의 주차장이나 제초를 하려고 왔더니 이곳에도 전기울타리를 쳐둔 것이다. 도대체 이런 시설을 관청의 허락없이 어떻게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납골당 안 쪽의 제초작업만 하고 오늘 작업은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하동군수에게 행정안전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여 안전조치가 이루어진 이후에 작업을 하기로 미루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