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웅암 이진원                 

  

   금년은 청마의 해라고 한다. 푸른색을 가진 말은 장기나 쌍륙(雙六) 따위에서 쓰는 말(홍마)과 같이 형상의 말인 것 같다. 말은 Equus Caballus 의 학명을 가진 포유동물로 기원전2700년경부터 가축으로 길러왔으며 종류는 더러브레드(Thoroughbred), 아랍(Arab), 몽고말, 제주말 등의 많은 품종이 있다. 제주말(Equus Caballus Orientalis)의 조상은 몽고의 야생종이다. 몸의 색깔은 밤색, 백색, 회색으로 대별되나 점박이나 얼룩무늬를 가진 많은 색깔이 있으나 청색은 아직 보지 못했다. 말은 3~4세에 성숙되며 16~20년의 수명을 가진다. 4~6월이 번식기며 수태 후 335일만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말에 대한 속담들이 많다. <말 가는데 소도 간다>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남이 할 수 있는 일은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말 갈데 소 간다> 아니 갈데를 간다는 말. <말 갈데 소갈데 다 다녔다>여기저기 안 가본 곳이 없다는 말. <말꼬리에 파리가 천리 간다>남의 세력에 의지하여 기운을 편다는 말 = 천리마 꼬리에 쉬파리 따라가듯. <말 살에 쇠 살에>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를 지꺼린다=횡설수설. <말 삼은 소 신이라> 말이 만든 신을 소가 싣는다=전혀 불가능한 것을 이름. <말 죽은 데 체 장수 모이듯> 남의 불행은 아랑곳 않고 제 이익만 생각하는 것. <말 태우고 버선 깁는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말이다.

    많은 속담처럼 금년은 변혁의 해가 될 것이다. 모두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갈구하는 의지의 표현들이다. 금년은 어떠한 방해를 무릅쓰고 종중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종중재산을 탐하는 종회원 모두를 응징하는 개혁의 해가 될 수밖에 없다. 물심양면의 힘든 일을 알지 못하는 연약한 후손들이 정직한 마음으로 종중의 두레정신을 키워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놓는 해가 되도록 조상님께 갈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