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집

 

웅암 이진원  

 

 작년 여름 Green 색깔의 군용담요 10장을 사가지고 빨래를 하면서 무척 힘이 들었다. 행여 외지의 친구들이 고향을 찾을 때나, 진주를 방문하면 함부로 덮고 잘 수 있는 잠자리로 준비를 해 둔 것이다. 그런데 2년이 되도록 이 담요를 깔고 덮은 사람이 없다가, 오늘 서울 친구 한 사람이 이 길을 틔웠다. 문학과 음악, 그림이나 사진 등의 예술 방면에 취미가 같은 친구다.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은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가 쉽다.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를 본다면 80%이 상이 되고, 여기에 문학과 학술의 취미를 가지거나, 등산, 여행등의 취미를 가진 친구의 비율도 50%가 넘을 것 같다.

  나의 아지터가 친구들의 좋은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볼 작정이다. 망팔의 나이를 넘어면 초등학교 입학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믿음과 용기를 가질 수가 있게된다. 또 남녀의 내외에도 대립이 없어지는 나이가 되기도 한다. 서울 회장도 성님집에 한 번 올 것이라고 농담을 했으니, 일부러 하룻밤을 친구들과 이곳에서 머물며, 사진 촬영 기법이나, 빛과 색온도의 역학적 이론도 공부 해 보는 시간을 만들 것 같다.

   음악과 노래를 하고 싶은 사람들, 영상과 미디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악기의 연주를 하고 싶은 사람들, 시문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언제든지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즐거운 시간을 나누며 즐기는 행복한 키케로의 집이 되도록 친구들이 만들어 줄 것같다. 노년은 건강과 행복은 우정과 신뢰가 만들어 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