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仙 浴法
<아버지와 나>

 

웅암 이 진 원

 

 요즘 목욕 일 수를 또 하루 더 늦추었다. 전에는 3일마다 하다가, 하루을 늦추었드니 등어리가 훨씬 들 가려웠다. 그래서 요즈음은 하루를 더 늦추었다.

  전에는 목욕을 하지 않으면 등이 가려워 이틀이 멀다하고 자주 목욕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나이 많아 질 수도록 그 인터벌도 길어져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늙은이 특유의 냄새가 풍겨나지 않는 범위에서 인터벌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노령의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말이 기억나 실천해 본 것이다. 예전보다 훨씬 들 가려웠다. 

  피부에 다소의 체액이 묻어 있어야 들 가려운 법이다. 노인의 체취는 목욕을 자주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체액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탕안에서 7~8분간 명상하는 동안 심장에서 나온 피가 손 발 끝의 말초신경까지 거쳐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동 정맥의 순환을 순서대로 검사한다. 체온이 넘쳐 땀이 머리와 얼굴로 분출할 때 탕 밖으로 나와 손 끝부터 발 끝까지 전신 곳곳을 맛사지하며 육신을 점검한다.

  한 곳이라도 통증을 느낄 때는 이상이 있는 것이다. 몸의 체온이 다 식기 전에 샤워를 하고 탕을 나온다. 30분내외면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육상 생활을 하고부터 특별한 경우와 머리 감는 것을 제외하고, 비누로 몸을 닦지 않는다.

  「구용이가 나이들면 아버지의 말을 기억해 낼 것이다.」
   그 때가 네 인생이 칠정(喜 怒 哀 懼 愛 惡 欲)을 구분하는 행복한 삶을 가질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이토록 귀하고 새로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