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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회고록

건강한 자가진단도 보호를 받아야

새벽 4시경에 잠이깨었다. 오늘은 설 연휴동안 개방한 봉안당을 마감하는 날이다. 미리 주유를 해 둘 작정으로 단골 주유소에 왔으나 영업을 하지 않았다. 셀프주유소는 항상 영업을 하는줄 알고 있었다. 겨우 시동이 걸린 밧데리 충전을 위해 새벽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이른 아침식사 후 아내가 준비해준 간식과 물병을 챙겨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봉안당(고전 성천)에 도착했다. 9시 전이라 오전에 일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용접부가 떨어진 철망프레임을 좀 굵은 철사로 묵고 끊어려니 악력이 약해 자를 수가 없다. 겨우 하나를 끊고 기력이 소진 되었다.

나이 86세지만 이정도는 혼자 할 수 있다고 여겼고, 새벽에 지쳐 퇴근하는 아들을 부를 수가 없었다. 더는 묶을 수가없어 용접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현지 거주하는 용접하는 종원에 부탁했으나 도움 주지 않았다. 아마 용접도 내가 직접해야 할 것같다.

다음은 무너진 계단 석물을 복원하는 일이었다. 큰 힘이 필요 없을 것 같았다. 위치를 잡아 고정하기 위해 순간 순간 석물를 들어야 한다. 마치막 두 개 남은 받침돌을 들지 못해 심장이 멎을 것 같이 피곤했다. 일을 중단하고 돌아갈 일도 걱정이다. 갑자기 배가 뒤틀리고 배가 아파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왔다.

다행이 물을 마시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기어이 두 개의 받침돌도 제위치에 맞쳐두고 부족한 시멘트를 가지고와서 훗일 완공을 하기로 작정하였다. 고령의 노인들이 이정도는 혼자 할 수 있다는 객기가 사고를 내는 것이다. 자식들에게 큰 민폐가 될 수가 있다는 생각을 먼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