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7일 토요일 27°C 맑음

   즐겁고 행복한 만찬

   장손 우몽의 약혼녀를 만나보는 날이다. 우리 부부는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을유와 함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비가 많이 오는 저녁인데도 우몽이와 그의 약혼녀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비처럼 맑고 고운 아가씨가 우리부부를 맞아주었다. 비교적 큰 키에 목이 긴 학처럼 아내의 젊었을 때 모습같아 보였다.

   그래선지 아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도 즐거운 여운이 아쉬워 남겨온 불소주와 음식으로 넘치는 흥분을 갈아 앉혔다. 참 즐겁고 행복한 만찬이었다. 언젠가 우리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하여 이들과 다 함께 한번 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