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22°C 부분 맑음

    시향제를 준비하는 마음

   아내와 계획한 오늘이 은행과 감을 수확하여 시향 제물을 준비하는 날이다. 삼강이 일주일 남았으니 그런대로 맞는 날이다. 요즘은 계절이 앞당겨져 곶감이나 은행은 삼강이 지나면 좀 늦은 감이 들었다. 계절이 앞당겨지는 것도 온난화의 기후 환경이 변한 탓이라 했다. 오전은 제각의 은행을 수확하고 오후에는 봉안당의 대봉감을 수확하기로 했던 것이다. 2주 전 주차장 제초 작업을 할 때만 해도 많은 감이 달려 가지가 처져 손으로 쉽게 딸수 있었다.

  오늘 수확하러 와 보니 누군가가 모두 따가 버렸다. 높은 곳에 남아 있는 소수의 감은 장비를 준비해야 딸수가 있어 장비를 준비하여 다시 오기로 했다. 아내가 섭섭했는지 부모님 영전에서 향제 준비를 하도록 누구도 감을 먼저 훔쳐가지 못해게 말려 달라는 기도를 한다. 향제를 위한 제물이니 누구도 감을 먼저 손대지 말라는 경고판을 세울 직정이다. 불가사의 하게도 감 서리를 한 후 모두 신변이나 가정에 어려움을 당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