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 금요일 22°C 대체로 화창

   오늘따라 환풍기가 더 느리게 돈다. 새환풍기를 사두고서도 미루어 왔던 교환작업을 오늘 혼자 해 볼 작정이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때는 항상 아내가 옆에서 도와주었다. 오늘은 시간이 걸려도 하나씩 하나씩 방법을 바꾸어 가면서 한시간 동안 기어이 새 환풍기로 바꾸어 달았다.

   기술자를 불러 일을 시키면 부르는 값이 늙은이의 한달 용돈이다. 해기사란 전문직업인 엔지니어 근성 때문에 특별한 전문가의 기술이 필요치 않으면 내가 직접처리 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좋다는 집사람의 믿음이다. 이 때마다 아내는 남편을 잘 만났다고 칭찬해 준다. 참 고마운 말이다.

  오후 1시 30분경 삼성전자에서 보상수리를 왔다. 집벽을 관통한 구멍을 빠데로 막아 임시조치를 하고 재설치를 해주지 않으려고 농간을 부린다. 나는 그들의 농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배관을 정식으로 다시 설치하고 배관이 고정안정된 상태에서 방수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