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6월 06일 화요일 대체로 화창

현충일에 얻은 성취감

  선산관리인과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며 성취감을 얻었다. 나의 책임을 조금이나마 지켜낼 수 있는 건강이 아직도 있다는 자신감이다. 보통 언제나 아내와 함께 자동차 나들이를 하는데, 오늘은 내혼자 선산 제각과 봉안당을 다녀왔다.

   지난번 아내가 무너지려는 추원당 지붕을 손보다 재료가 없어 그만 두고온 곳을 몰탈로 임시보수를 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통상 청명 한식일에 묘소나 선산일을 주로 손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현층일을 택했다. 그래선지 더보람이 있는것같아 기쁘다.

  선산을 찾을 때마다 탐욕을 부리다 이변으로 죽은 한가란 전직 초등선생의 모습이 항상 떠 오른다. 선산의 밤을 탐욕스럽게 탈취하다 추락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들의 묘소가 선산을 침범하고 자리를 잡았다. 그 자식들까지 아비를 닮은 탐욕스러운 행동거지가 나를 더 이상 참지 못하게 하고 있다. 큰 송사가 터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