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흐림

한파 경고를 겁내야 하는 내 나이다

한파 경고에 모두가 겁을 낸다. 그렇게 춥다는 느낌이 없다. ㄱ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도 없다. 모든 면에서 감각과 기동력이 부족하고 임기응변에 취약한 80대다. 이런 날씨에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면 손 발가락 끝이나 감각이 적은 부분에 동상 징후가 발견되기도 한다.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다음 겨울에 더 크게 번지는 무좀같이 된다.

사흘이 넘게 집안에서 머물다 보니 갑갑하여 점심 식사 후에 자전거를 몰고 나왔다. 방금 햇빛을 보고 나왔는데 갑자기 짓눈개비가 휘날리며 바람이 차다. 두터운 패딩으로 준비를 했는데도 허리 배가 서늘하고 오른쪽 목덜미가 불편했다. 인라인코스를 돌아 집으로 돌아오다 후배의 음향 기기점에 들렀다 따뜻한 물 한잔을 얻어먹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