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맑음

따뜻한 오후

오늘은 우리부부가 시향준비를 위한 봉안당 예비 방문을 약속한 날이다. 일기 예보처럼 아침은 안개 구름이 낀 스산한 날씨였으나 오후는 너무나 화창하고 따뜻했다. 시간 가는줄 모르게 낙엽을 모우고 봉안당 내외를 쓸고 딱는데 예전과 달리 힘이 부쳤다. 나이엔 장사가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아내가 '힘들지오?' 쉬어가며 천천히 하라고 걱정해 준다.

물통 세 개를 제각에서 봉안당으로 옮기는데 힘이들었고, 소각장의 모래와 재를 치우는데도 힘이 달렸다. 무리할 수 없어 생각했던 모든 일을 다마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앞집 김사장이 때를 맞추어 제각에서 싣고온 책상위에 미니 솔라이트를 설치해주니 모든게 뜻대로 되었다. 조상님이 점지해 수신 것 같다며 아내가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