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02일 수요일 대체로 흐림

남을 시험하지 않는 임인년이 되자

호랑이 해다. 모든 상대가 호랑이와 같다는 마음으로 배려하는 임인년이 되어야 한다. 호랑이 앞에서 잡아먹을지 않을지를 시험하는 것 같이 어리석은 일은 없다. 잡아먹지 않더라도 발칼퀴로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성경에도 불경에도 모든 종교의 경구에 남을 시험해서는 안 된고 경고한다. 시험 당하는 사람은 이성을 지키기 힘든 법이다. 오늘도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을 지켜려고 사생결단을 한다. 위험하고 힘든 운동으로 건강한 의지를 지켜려는 심산이다. 무슨 운동을 하면서 사생결단까지 하느냐고 하겠지만 건강을 지키는 노년의 노력은 모두가 사생결단하는 것이나 같다.

열시 반경쯤이다. 오늘은 젊은 여인이 인라인장 벤치에서 몸을 풀고나더니 트랙 갓쪽을 걷다가 트랙 안쪽으로 들어오는 순간에 나와 부딪힐뻔 하였다. 어! 소리를 지르며 '몰상식한 짓'이라고 소리쳤다. 일부러 나를 시험해 보는 것 같다. 눈이 좋지 못한 노인은 먼 돋보기를 쓰고 3~4m 앞만 집중하고 달린다. 걸어가는 사람에게 트랙이 넓어 보이지만,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면 트랙은 좁아보인다. 먼곳의 장애물도 금방닥아와 피하지 못한다. 그래서 노인에게 인라인 스케이팅은 사생결단이나 같은 운동이다. 다소 보기에 차이는 있으나 노인들에겐 안전한 운동은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