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09일 토요일 구름 조금

손녀가 놀러 오는날 

외손녀가 놀러와 주말을 함께보내면 우리부부는 공원 나들이를 한다. 지난 번에는 나들이를 했을 때 소나기가 내렸다. 오늘도 비가 약간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었지만 오후는 파란 하늘의 흰구름은 손녀가 잡고 싶은 하늘이었다. 아내의 자전거 뒷 타이어에 면도칼자국이 깊게 두군데나 나있어 일부러 훼손한 것 같다는 자전거방 사장의 말이 내 가슴을 어루만지게 하였다. 할 수 없이 앞뒤 타이어와 튜브를 모두 갈았다. 수리비가 6만원이다. 중고 자전거를 한 대 사는 값이다.

오후에는 신안동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롤러보드를 타고 놀다가, 노을 공원으로 옮겨 아이스크림으로 간식을 마쳤다. 오후 세시가 넘도록 이마에 땀을 송송 내면서 아내가 손녀의 뒤를 따라다니며 함께 놀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잠이들었다. 몇 분의 단잠을 자고 일어나 이마트로 가서 죽거리 전복과 다른 것을 많이 사가지고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전복죽으로 저녁식사를 할 것이다. 주말에 손녀가 오지 않으면 심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