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01일 금요일 맑음

행복을 누리는 노년의 노동

이삼일 동안 내린 비가 은행 열매를 떨어트려 제각 안마당과 주변을 노랗게 덮었다. 발 디딜 틈이 없다. 완전히 무르익은 은행이 예전과 달리 계절을 앞당겨 더위 속에서 수확을 하게 하였다. 은행은 보통 상강이 되어 서리가 내리고 싸늘한 날씨에 수확하였던 것이다. 요즘의 환경 변화에 은행도 여름과일처럼 조기 결실을 하는가 싶다.

수년 전만해도 떨어진 은행은 당일 모두 주을 수 있었다. 나이 탓인지 두 사람이 노력해도 어림없는 일이되었다. 오늘도 앞 마당 은행만 겨우 주어가지고 돌아 왔다. 뜰 밖의 은행은 다음 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금년의 은행은 조기 결실을 했는데도 작년보다 은행이 더 크고 많아 보였다. 강한 생존 본성을 보여주는 은행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