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01일 수요일 구름

진주엔 옛 고향 맛집이 없다

40년 전만해도 진주엔 자랑했던 고향맛집이 많았다. 변함없는 맛과 풍요로운 인정이 힘든 삶을 잊게해주었다. 지금은 사라진 남강다리목 장어집이 있었고,  육거리 쇠머리 곰탕집은 조금만 늦어면 음식이 동이나 버려 허탕을 치날이 많았다. 이 육거리 곰탕집도 예전같지 정을 잃고 탐욕스런 경제동물로 변해 친구를 데리고 마음 편안히 들리던 고향맛집이 아니다.

중앙시장통의 진주비빔밥집, 구 시청 뒤편의 서울 설렁탕, 진양호의 통닭집들, 신안강변의 어탕집, 망경동 횟집 식육식당 등도 항상 빈자리가 없었으나 요즘은 그때의 맛집이란 정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맛집이 옛 고향맛을 잃어 버리고 타산과 탐욕으로 가득찬 식단은 구미를 잃게 한다. 아직도 선짓국맛이 변하지 않고 넉넉한 인심이 남아있는 인벤션앞 천수식당의 진주비빔밥 원조집은 고향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하여 주차불편을 느끼지만 친구들과 그 곳을 자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