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 목요일 구름

잡념을 잊는 운동이 인라인스케이팅

이석증이나 전전증같은 심한 어지럼증이 벌써 석달째 지속되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찾은 한방에서는 몸에 열이차서 뒤통수가 무겁고 어지럽단다(메니에르). 침을 맞고나면 한결 가볍고 활동할 기분이 난다. 이 어지럼증을 이겨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의 요즘 일과다.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곳을 찾아 인라인스케이팅으로 정신을 집중해본다.

사람이 없을 때 운동장을 돌기도 하고, 사람의 왕래가 뜸할 때를 골라 자전거길에서 마라톤 연습도 한다. 요즘 신안강변둔치의 변소를 새로 짓는 공사를 하는 바람에 도로 연습이 불안하다. 종합경기장에 부설된 개방된 인라인 전용400트랙에는 사람들이 없어 안전하다. 어제와 오늘 오전 운동은 약 8km(20바퀴)의 주행을 하고 돌아왔다.

운동을 시작하면 이마와 등골에 땀이 날때까지 계속하고 운동을 끝낸다. 한냉한 계절엔 중간에 쉬었다 다시하면 체온조절이 어려워 노구에 좋지 않다. 어떤 때는 발 다리가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하기도 한다. 최고령에 인라인스케이팅을 계속하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잡념을 없애고 마음수련이 되는 선비의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