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1일 일요일 맑음
외손녀와 보낸 하루!
짜장면 점심을 함께 먹고, 어린이용 보행기와 로라보드를 차에싣고 판문동 어린이 교통공원을 찾아갔다. 판문교 까지 왔을 때 손녀가 가방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다. 집에 두어도 괞찬다고 했으나 안 된다고 한다.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와 가방과 마스크를 챙겨 다시 돌아왔다. 어린이 고통공원 정문에 방역관계로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신안동 인라인 스케이트장 도로가에 종전에 볼 수 없는 많은 자동차가 주차한 이유가 어린이공원이 폐쇄된 까닭이었다. 덩달아 위험한 불법주차를 하고싶지 않아 안쪽 도로견 주차장 빈자리를 어렵게 찾아 차를 세웠다. 스케이트장과 거리가 멀어 보행기에 손녀를 태우고 로라보드를 멘채로 인라인장까지 왔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간식과 물을 차에 두고 내린 것이다. 아이를 두고 갔다 올 수도 없고, 아이를 데리고 다시 갔다 올 수도 없었다. 손녀가 물을 찾을 때까지만 놀기로 했다. 운동장 가운데서 신나게 놀던 손녀의 이마에 구슬땀이 맺힌다. 햇살이 더운 것 같다. 30분쯤 되어 집에 갈까요? 하고 물어보았으나 더 놀겠단다. 한 시간쯤 물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제서야 '예' 하고 응한다. 차에 돌아와 물한병을 단숨에 들이킨다. 물을 더 달라고 하지만 집에가야 한다. 집에 오자마자 식탁에 있는 우유를 달란다. 이것마져 금방먹고 더 달라고 한다. 마지막 한봉 남은 것도 주었더니 절반을 넘게 마시고 남겨두며 나중에 먹는단다. 아마도 소변을 본 후에 남은 것을 다 먹고 낮잠이 든 것 같다. 아이 외할머니가 돌아올즈음 잠을 깨었다. 아이가 크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