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16일 화요일 구름

건강은 정직한 마음이 만든다.

아내가 친구와 건강 수다를 떨면서 우리 아저씨는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고 자랑을 하던 그날밤, 나의 머리가 심하게 어지러웠다. '입살 보살'이라는 속담이 이런 것인가 보다! 천년 만년 건강하게 지낼 것 같이 생각했던 우리부부였다. 요즘 어지러운 나라꼴처럼 내 머리에 이석증 현상이 발현하여 함부로 돌아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걸음도 조심하게 되고 분수에 넘는 언행도 삼간다. 오후 주시가 되면 막걸리 한병을 즐기던 버릇도 끝장을 내었다. 오늘 아침도 뒷통수가 무겁고 어지러워 단골 녹수한의원을 찾았다. 이 원장은 그 연세에 건강하시다며 친구들 중에 제일 건강하시지요? 하고 묻는다. 내보다 더 정직한 친구가 많아요, 하고 대답했다.

항상 정직하게 살면 건강이 유지된다는 주장이 나의 말버릇이다. 아내는 정직하게 살자는 말처럼 듣기싫은 말이 세상에 어딨오! 하고 화를 낼때면, 그렇게라도 해야  '자기기만'에 조심하게 되거든!' 하고 변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