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04일 목요일 구름

죽마고우

아내가 가르쳐 준대로 탑마트 앞에 있다는 녹수한의원을 찾았으나 탑마트 뒤쪽이었다. 오랜만에 침뜸 치료를 했더니 무거운 뒷머리와 뻐끈 했던 목들미가 한결 시원해 졌다. 몸속의 열(스트레스?)이 차서 그렇다고 했다. 치료중에 걸려온 점심약속 전화는 12시 30분이었다. 약속 15분 전인데 친구는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점심을 하자고 전화 약속을 한 친구는 처음이다.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던 것 같다.

고향 친구들의 근황도 들었다. 고인이 된 많은 친구들의 옛 이야기가 무상한 인생을 깨닫게 한다. 친구들이 서로 시기하고 음해했던 부질없던 탐욕의 앙탈이 한심했다. 친구를 좋아하고 신뢰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미워한 친구는 대부분 공무원이었다. 공무원이 되어 권력을 가지면 사람을 차별하는 것도 생존경쟁으로 여긴다. 옳고 그런 것, 권리와 의무를 떠나, 상대를 시기하여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공무원의 생존습성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