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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09일 수요일 구름

이석증

균형이란 건강한 국가가 되는 근본이다.
나의 건강한 육체와 정신에 자신을 가졌던 나였다. 이석증이 재발하여 균형을 잃은 나의 육신은 시체나 다름 없었다. 지난 07일 밤과 08일밤 소변을 보러 일어나는 순간 어지러워 머리를 박고 엎어졌다. 땀이 비오듯하며 쿠토가 심하게 났다. 일어설 수가 없고 기어다니기도 힘들었다.

수년전 부딛혀 넘어지면서 발생한 이석증이 제발한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피부약과 전립선염의 약을 함께 과다복용한 부작용이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는 그 약에다 먹걸리까지 마셔 벌어진 부작용이라고 야단이다. 하루종일 옴짝달삭하지 않고 시체처럼 누어있었다.

아무리 튼튼한 육체와 정신을 가진 건강한 몸이라도 작은 균형을 잃었을 때 무자비하게 파멸하는 것이다. 건강함이란 작은 결점을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이다.